일본 코미디계의 대부 시무라 켄, 코로나19 확진 후 사망 (20.03.30)

안녕하세요.

 

Lee선생입니다.

 

오늘 하루 아주 뜨거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일본 코미디계의 대부 시무라 켄이 사망했다는 보도였는데요.

 

더군다나 사인이 코로나 19로 밝혀져 일본 열도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합니다.

 

오늘 30일 오전 일본의 생방송 도중으로 긴급속보로 퍼져나간 이 뉴스는

 

일본의 코로나19의 안일함에 적지 않은 충격의 여파를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한 뒤로 일본 내부의 분위기는 많이 어수선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1. 일본 유명인사의 첫 공식사망

 

일본의 국민 개그맨이라 불리는 시무라 켄이 공식적으로 사망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30일 일본 NHK, 마이니치, 로이터 등 주요 매체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시무라 켄이 합병증을 동반하여 3월 29일 도쿄 도내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부터 피로한 증상이 있었고 19일에는 발열을 동반한

 

호흡 곤란을 느꼈다고 밝혔는데 불과 하루만인 3월 20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이후 시무라 켄은 3월 23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소속사에서는 3월 25일 이를 공식 발표했죠.

 

내원 치료를 받던 그가 10일도 안되어서 급속도로 악화되며 사망까지 이르게 되자

 

일본 매체에서는 비중 있게 소식을 다뤄 보도했고 일본 정부의 코로나 19의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7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시무라 켄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오는 4월에도 아침 드라마 '엘' 에도 캐스팅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인 상태라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인 이자와 오피스는 언론을 통해 사망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장례식과 조문 절차에 대해서는 부의금, 근조 화한은 사절하고 가족과 친척들만 참여한다고 합니다.

 

 

 

 

 

 

 

2. 시무라 켄, 그는 누구인가?

 

 1950년 2월 20일 도쿄 태생인 그는 일본의 국민 개그맨이자 일본 콩트 코미디의 본좌라 불립니다.

 

한국에서는 과거 이주일에 견줄만한 위상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개그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와도 비슷한 인지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970년대부터 TV를 점령했던 개그맨 1세대로써 7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예능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데요. 일에 몰두하느라 결혼도 안 한 걸로 알려져 있으며

 

그 명성과 어마어마한 재산 때문에 수많은 여자들이 접근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그는 1968년 고교 졸업 직전에 유명한 밴드이자 콩트 그룹인

 

'더 드리프터즈'의 심부름꾼으로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고 1972년엔 개그 콤비를 결성해

 

연예계에 데뷔하며 승승장구하였고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역할까지 맡으며 전성기를 누리게 되죠.

 

 

 

실제로 우리나라의 개그맨들도 시무라 켄의 개그와 콘텐츠에 많은 영감을 받아 표절 의혹도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시무라 켄과 같은 스타일의 캐릭터와 코너로 재미를 많이 본 개그맨이 서세원이 있었죠.

 

서세원과 심형래가 시무라 켄의 콩트를 많이 참고했고 이경규와 이봉원도 일본 유학시절에

 

시무라 켄이나 비트 다케시의 연기를 깊게 연구한 적 있고 이경규는 일본 방송국에서 실제로 대면도 했습니다.

 

또한 개그콘서트의 달인으로 큰 인기를 끈 김병만과 노우진, 류담 3인조는 달인 코너의 차력 개그 몇 가지를

 

시무라 켄에 선보이자 매우 좋아하였다는 후문도 있다고 하네요.

 

 

 

 

 

 

 

3. 일본 열도의 코로나 19 분위기

 

2020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되자마자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8일 하루에만 도쿄돔에서 63명이 집단 감염이 확인되는 등

 

일본에서 208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선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일본 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2,434명이 되었습니다.

 

단순 숫자만 보자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인 자신감을 표하던 아베 신조 총리의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현실이라 외신들과 국내에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도쿄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본 내에서 집단 감염의 확산 조짐이 보이자 아베 총리도 언론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19 확산의 무서움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시켰는데요.

 

불과 일주일 전에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 발언에서 태세 전환을 한 셈이죠.

 

아직 일본 열도 내에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먼 길인 것일까요?

 

일본의 한 언론인은 한 시사토론에 출연하여 코로나 19와의 공존을 발언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또한 일본인의 민족성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개인주의 때문에 양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세세한 신원확인과 이동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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