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군대 이야기. 영화 <용서받지못한자> 리뷰, 스포일러 포함

안녕하세요.

 

Mr.Lee선생입니다.

 

두 번째로 찾아뵙는 리뷰하는 남자, 영화 리뷰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신체 건장 한 남자라면 다녀왔을 군대와 관련된 영화인데요.

(남녀차별 발언은 아닙니다.)

 

저도 군필자라 그런지 군대를 주제로 한 영화와 예능들을 봐왔지만

 

이 영화만큼 리얼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영화는 맹세코 없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감상평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해주세요.

 

 

 

 

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 2005)

 

2005. 11. 18

드라마

121분

15세 관람가

 

 

 

두 번째 리뷰할 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으로도 유명한 윤종빈 감독의 대학 졸업작품이자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졸업작품 치고는 상당한 연출력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살아있네"의 주인공, 대배우 하정우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란 사실에

 

조금 더 반갑고 친근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1. 영화의 시작

 

학교 동창인 유태정병장이 있는 곳으로 전입 온 이승영 이병

 

4년제 명문대학을 재학 중이던 이승영 이병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유태정 병장 (하정우) 소대로 전입 오게 됩니다.

 

 

말년병장을 제외한 소대의 실세 유정태 병장 (하정우)

 

태정은 평소 선임에게 신임받고 후임에겐 적당한 당근과 채찍으로

 

좋은 평판을 지닌 인물로 소개되는데요.

 

본인의 친구가 막내로 들어왔단 사실에 놀라움을 애써 감추며

 

소대원들에게 비밀을 유지하며 승영을 알뜰히 챙겨줍니다.

 

 

유태정 병장은 이승영 이병에게 군 생활의 현실과 조언을 끈임없이 해준다.

 

반대로 승영은 군대 내의 부조리함을 참지 못하고

 

개혁을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이러한 인물 설정은

 

태정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연출되며 앞으로 일어날 갈등을 야기하게 됩니다.

 

 

 

 

 

 

 

#2. 갈등의 전조

 

병장과 이등병의 피지컬. 리얼하다 못해 소름돋는 연출력이라 생각된다.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완성 하려하는 이승영 일병.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군 생활을 이어오던 어느 날.

 

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인 복병이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윤종빈 감독이 직접 연기한 허지훈 이병..

 

어리바리한 이등병의 모습을 일품으로 연기합니다.

 

 

승영은 하나뿐인 후임인 지훈에게

 

따뜻한 배려를 베풀며 점점 적응해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군 생활은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가지는 않죠.

 

하극상에 분노한 말년병장 수동 (임현성)

 

부조리함에 홀로 싸우던 승영은 점차 선임들에게 낙인찍히게 되고

 

지훈은 끝없는 어리바리와 사회성 결여로 

 

이 둘은 내무반의 공식적인 적폐가 되어갑니다.

 

 

그 사이에서 태정은 홀로 고군분투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병장 만기 전역을 하게 되죠.

 

 

 

 

 

 

 

#3. 날개 없는 추락과 절망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승영 상병은 결국 제 살길을 찾는다.

 

상병이 되어서도 선임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늘 겉돌던 승영은

 

발전 없는 허지훈 이병과 소외된 자신의 모습을 되새김질 하기를 반복하고

 

자신의 신념을 저버린 채 세상과 타협하며 군 생활에 녹아들게 됩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 이승영 상병.

 

여자 친구와의 이별, 믿었던 선임에게 버림받은 지훈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이에 승영은 큰 죄책감으로 인해 탈영을 합니다.

 

이후 태정을 만나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그 과정 속에 내적 갈등을 일으키기를 반복하다

 

결국 승영 또한 비극적인 결심을 하게 됩니다.

 

 

 

 

 

 

 

#총평 :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용서받지 못한 자. 유태정.

 

영화는 유태정의 일상생활과 과거 군대의 모습을

 

반복으로 보여주며 막을 내리게 됩니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행위 중 일명 '내리 갈굼'이라 하는 것이

 

다른 의미로 내리 고통으로 진행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군대로 묘사되었지만 전체적인 뉘앙스는

 

사회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강하고 뻔뻔한 자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사회에서

 

허지훈과 이승영은 부적응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이 사회는 잠시 충격에 빠지지만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적응해가는 걸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이는 작년에 일어난 연예인의 자살과도 연관되어 생각해보게 되었고

 

가슴 한편에 먹먹한 느낌을 받게 한 영화였습니다.

 

 

군 필자, 미필자들에게 강력하게 권하는 용서받지 못한 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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