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클롭의 리버풀. 30년 만의 EPL 우승 쾌거! (feat. 맨시티 v 첼시)

안녕하세요.

 

코로나 19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재개를 한지 얼마 안 되어

 

리그 우승팀이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인데요.

 

프리미어리그 창설 후 리버풀이 거둔 첫 번째 리그 우승이자, 1부 리그 시절을 포함하여

 

30년 만에 팀의 리그 우승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2020.06.26 - 램파드의 첼시가 펩의 맨시티를 침몰시키다.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26일, 맨시티와의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였습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무관중으로 펼쳐진 이번 경기는 리버풀 팬들과 첼시 팬들이 한 마음이 되어

 

첼시를 응원하며 남다른(?) 우애를 보여주기도 하였는데요.

 

첼시가 맨시티와 비기거나 승리하게 된다면 리버풀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이었죠.

 

 

경기는 초반부터 빠른 속공전을 오가며 역습 플레이가 자주 선보였습니다.

 

선제골은 첼시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36분 맨시티 수비진의 실책을 크리스천 풀리시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맨시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는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케빈 데 브라이너가 멋진 프리킥 골로 만회하였습니다.

 

하지만 팽팽하던 접전을 겨루던 후반 32분, 첼시의 윌리안의 돌파와 크로스에 이어 문전 앞 혼전을 보이던 중

 

맨시티의 페르난지뉴가 고의성 핸드볼 반칙을 범하여 PK를 내주며 퇴장을 당하였습니다.

 

이어 윌리안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최종 스코어는 2-1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6승 6무 9패,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3위 레스터 시티 (승점 55점)를 바짝 뒤쫓게 되었습니다.

 

 

 

 

 

 

 

 

 

1990~2020 - 30년 만의 리그 우승! 유럽 챔피언 리버풀 FC

첼시의 승리로 인해 리버풀은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되었습니다.

 

이날 진 맨시티는 승점 63점을 기록 (20승 3무 8패) 하였고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도

 

현재 리버풀의 승점 86점 (28승 2무 1패)를 넘어서지는 못하게 됩니다.

 

 

 

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여 '유럽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EPL 리그 우승의 타이틀이 없어 리버풀 팬들에게는 영원한 염원이자 숙제였습니다.

 

특히 UCL에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토트넘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고

 

유럽 챔피언이 되었지만, 리그에서는 *맨시티와 역대급 경쟁 끝에 승점 1점이 뒤진 채 2위에 머물렀습니다.

 

(*맨시티 32승 2무 4패, 98점 v 리버풀 30승 7무 1패, 97점

 

이번 시즌 리버풀 우승의 놀라운 점은 눈에 띄는 이적시장 보강 없이도 압도적 페이스를 보이며

 

리그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고 끝내 우승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3월 1일 왓포드에게 충격패를 당하기 전까지 리그 2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03-04 시즌 아스날의 무패 우승 이후 17년 만의 대기록을 세울 것이라 기대했을 만큼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순탄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3월 중순 리그가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PL 사무국과 각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시즌 취소 가능성도 제기될 만큼 리버풀의 우승길은

 

험난하기만 하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3개월 만에 재개된 리그에서 7경기나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 짓게 되었습니다.

 

7경기 조기 우승은 1888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독보적인 페이스를 보였던 17-18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5경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거보다

 

2경기나 앞당기며 올 시즌의 위대함을 다시금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른바 '크리스마스 기간 선두=우승'이라는 공식과 거리가 멀었던 리버풀이 마침내 이런 징크스를 깨게 되어

 

흥미로운 일이기도 한데, 리버풀은 EPL 출범 후 세 차례나 크리스마스 때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우승은 이뤄내지 못하였습니다. (08-09 시즌, 13-14 시즌, 18-19 시즌)

 

 

 

리버풀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기록을 여러 개 쓸 가능성도 높습니다. 

 

맨시티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 (32승), 최다 승점 (100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남은 7경기에서 4승 이상 기록한다면 최다승을 기록하게 되고, 4승 3무 이상의 성을 내면 최다 승점을 갱신하게 됩니다.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의 30년 전 우승을 이끈 케니 달글리쉬, 17년 동안 리버풀에서 고군분투하며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던 스티븐 제라드 등 레전드에게 영광을 돌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클롭 감독은 팬들에게도 고마운 메시지를 전하며, 모이지 말고 집에서 축하하자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2020.07.03 - 맨시티 홈에서 펼쳐지는 가드 오브 아너 (Guard of Honor)

반면 맨시티는 공교롭게도 다음 리그 상대팀이 리버풀이라, 가드 오브 아너 (Guard of Honor)를 

 

건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가드 오브 아너는 EPL 리그를 우승한 팀에게 경기 시작 전 상대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우승팀 선수들에게 축하하며 박수를 보내는 행사인데요.

 

 

더군다나 리버풀과의 경기가 맨시티의 홈에서 치러질뿐더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자존심이 있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맨시티의 스털링 역시 리버풀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축하 박수를 건네야 하는데, 

 

스털링은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2015년 우승을 위해 리버풀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을 하였었습니다.

 

 

이후 리버풀 팬들에게 스털링은 역적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인해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된 셈입니다.

 

맨시티와 리버풀 두 팀은 2018-2019 시즌에도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시즌 막바지까지 알 수 없는

 

우승 레이스를 펼쳤었고, 결국 맨시티가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져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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